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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R 리뷰: 대구 FC 1-3 울산 현대(7. 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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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Round Match Review


2017년 7월 12일(19시 30분), 대구 스타디움

대구 FC 1-3 울산 현대

대구 득점: 전반 27분 세징야

울산 득점: 전반 7분 박용우(도움 이명재), 후반 17분 정재용(도움 이종호), 후반 45+1분 오르샤


Starting Line-up




대구: 대구는 콤팩트한 3-4-3으로 나섰다. 최전방 스리 톱에 에반드로-레오-세징야의 ‘에레세 콤비’가 완전체로 올라선 게 가장 눈에 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플랫 3엔 ‘태홍성’ 박태홍의 리딩 아래 한희훈과 김진혁이 나섰다. 네 명의 미드필더엔 측면에 오광진과김우석이, 중앙엔 류재문 우상호가 호흡을 맞췄다. 언급했듯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모두 대구가 자랑하는 스리톱이 일곱 경기 만에 한 그라운드에 나섰다는 게 의미 있었다. 


울산: 울산은 늘 사용하는 4-1-4-1을 들고 나왔다. 골문은 직전 경기의 김용대가 아닌 조수혁이 섰다. 중앙 수비엔 최규백이 첫 선발 출전을 명 받은 가운데, 강민수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측면엔 이지훈과 이명재가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정재용이 공수 조율을 맡았고, 네 명의 미드필더엔 김승준과 오르샤가 측면을, 박용우와 이영재가 중원을 각각 책임졌다. 최전방에는 ‘이종호랑이’ 이종호가 섰다. 


Match Statistics




대구: 대구로선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상대가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서 승리를 놓친 것도 물론 큰 이유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쓰라림은 무려 25개의 슛을 시도했음에도 그중 다섯 개 밖에 골문쪽으로 향하지 못했고, 때문에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쳐 단 8개의 슛으로 세 골을 만든 울산에 뒤져야 했기 때문이다. 대구는 총 경기 점유시간에서도 34분 23초를 기록해 23분 56초의 울산보다 한참 앞섰지만, 그게 스코어로 직결되진 못했다.


울산: 울산은 초반 흔들렸다. 이날 처음 선발 출전했던 최규백이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는 판정과 함께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울산은 64분을 열 명이서 소화해야만 했다. 그래도 울산은 탁월한 경기 운영을 했다. 정재용이 수비와 공격 모두를 맡으며 한 명이 부족한 공백을 최소화했고, 오르샤와 이종호 역시 적은 숫자의 공격만으로도 위협적 찬스를 만들며 대구에 절대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Match Point




VAR(Video Assistant Referee)이 한 명을 빼앗아갈 순 있어도, 울산의 승리마저 앗아갈 수는 없던 경기였다. 울산은 일찍부터 최규백이 퇴장 당하는 불운을 만났다. 이 상황은 울산으론 자칫 경기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던 큰 위기였다. 최규백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할 만큼 이번 경기에 대한 특별한 준비를 담고 있던 선수였고, 게다가 퇴장이 VAR로 변경되며 당한 조치였기에 그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규백이 범한 파울이 이어진 상황서 상대 공격수 세징야가 다이렉트 프리킥으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울산은 수비 전술 핵심도 잃고 리드도 잃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울산은 이를 잘 극복해냈다. 울산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에 능한 정재용을 위 아래로 크게 움직이도록 하는 전술적 변화를 줬고, 플랫 4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빠른 역습을 노렸다. 이미 적은 숫자로도 역습하는 축구가 탁월한 빛을 발하고 있던 울산으로선 한 명이 부족함에도 이게 티가 나지 않을 만큼 빠르고 역동적 축구를 보여줬다. 승부가 갈린 것 역시 퇴장으로 인해 전술 변화를 책임진 정재용의 발끝에서 나왔다. 정재용은 평소 위치보다 한참 전진한 곳에서 직접 압박해 대구의 실수를 유도했고, 이후 한 명이 부족한 공격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듯 거침없이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전진했다. 이종호는 정재용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정재용은 그대로 결승골을 뽑았다. 정재용은 또한 후반 막판 직접 프리킥까지 얻으며 오르샤의 쐐기골까지 만들었다.


울산으로선 VAR로 시작부터 퇴장을 당하며 쉽지 않은 초반 시나리오를 받았으나, 정재용이 중심이 된 완벽한 전술 변화를 통해 숫적 열세를 기어이 이겨내고 달콤한 원정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