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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리뷰: 강원 FC 2-2 포항 스틸러스(3.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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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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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K21
2017-03-21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Round  Match Review


2017년 3월 18일(15시), 평창  알펜시아스타디움

강원 FC 2-2 포항 스틸러스
강원 득점: 전반 5분 김승용(도움 박선주), 후반 25분 김경중(도움 디에고)
포항 득점: 전반 15분 서보민(도움 권완규), 후반 17분 손준호


Starting Line-up




강원: 홈팀 강원은 최윤겸 감독이 지난 시즌 재미를 봤던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먼저 울산 현대 시절이었던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한 이근호와 김승용을 왼쪽 측면 자원인 임찬울과 함께 스리 톱으로 배치했다. ‘주포’ 정조국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어쩔 수 없었던 변화였다. 허리에는 문창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좌우에 황진성과 오범석으로 하여금 공수 밸런스를 조율하게 했다. 박선주-발렌티노스-강지용-백종환은 플랫 4를 형성했다. 최후방은 이범영 골키퍼가 사수했다.


포항: 포항도 비슷한 전형으로 강원에 맞섰다. 2라운드까지 두 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던 양동현을 최전방 가운데 놓고, 발이 빠른 심동운과 이상기를 양 측면에 배치시켰다. 허리는 강원과 같은 세 명의 미드필더로 구성됐는데, 서보민과 손준호가 공격적 롤에 치중하고 이승희가 뒤를 받히는 형태였다. 플랫 4엔 왼쪽부터 강상우-김광석-배슬기-권완규가 자리를 잡았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강원과 비슷한 4-3-3 포메이션이었으나, 중원 배치는 정삼각형이었던 강원과 달리 역삼각형에 가까웠다.


Match Statistics




강원: 강원의 실제 경기 시간이 30분 18초다. 포항보다 2분 20초가 많았다. 이는 그만큼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는 방증이다.실제 강원의 볼 점유율은 52%로 포항보다 4%가 많았다. 다만 볼을 가진 시간에 비해 유효 슛이 부족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원은 총 12개의 슛을 때렸음에도 절반밖에 유효타로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더 나올 수 있었던 골이 두 골에 그치고 말았다. 강원은 포항의 딱 두 배(18개)에 이르는 파울을 감행하며 원정 팀에 겁을 줬다. 그러나 열정 넘치는 투쟁심에 비해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는 슛 시도는 적은 편이었다. 강원이 유효 슛 비중을 20% 정도만 더 올렸더라도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했다.


포항: 포항은 실리적 운용을 펼쳤다. 볼을 가진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밀리지도 않았으며, 빠르고 간결한 볼 운반을 통해 강원의 페널티 에어리어에 수월하게 도달했다. 포항은 총 19개의 슛을 시도했는데, 이중 13개나 유효 슛이었다. 골로 이어진 슛은 두 개에 그쳤지만, 부담이 심한 원정에서 많은 슛을 때렸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양동현과 이승희(이상 세 개)를 필두로 총 여덟 명의 선수가 거침없이 강원 골문을 향해 슛을 퍼부었다. 이처럼 원정에서 슛을 늘리는 전략은 포항처럼 빠른 측면 자원들과 걸출한 타깃형 스트라이커, 그리고 상대 적진을 파고드는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를 지닌 클럽 처지에선 대단히 유용하기 마련이다.


Match Point




지배한 이도 지배당한 이도 없었다. 이 말인 즉, 대체적으로 팽팽한 양상이었다는 얘기다. 강원이 몰아치다가도 포항이 반격했고, 포항이 반격하다가도 강원이 몰아치는 공수의 양상이 수차례 반복됐다. 패스 전개는 빨랐고 어느 한 팀도 극단적으로 물러나 지키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치고받는 패턴이 계속됐다. 초반에 기선을 잡은 건 강원이었다. 포항의 정비되지 않은 혼잡함을 틈타 김승용이 벼락 슛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강원은 이 득점 이후 조금은 더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어야 했는데 측면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권완규에게 서보민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크로스를 내줬다. 왼쪽 박선주와 오른쪽 백종환의 측면 수비 라인은 전반전부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손준호에게 역전 골을 내주는 상황도 어떤 측면에선 전반 실점 장면과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강원 수비진은 기본적으로 많은 수의 마크맨을 뒤에 유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파고 들어오는 선수의 움직임에 신속하고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며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손준호의 빠른 처리도 빛났지만 숫자가 충분했던 강원 수비진의 블록 형성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강원은 임찬울과 김승용을 각각 하프타임과 후반 18분에 김경중과 디에고로 교체한 게 결국 승점을 딸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김경중은 멋진 대각 중거리 슛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고, 디에고도 투입 이후 저돌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강원의 최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오범석의 부상 등으로 허리 조직이 흐트러지는 등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그런 어려움 속에 승점 1점을 얻어낸 건 강원으로선 나쁘지 않은 소득이라고 볼 수 있다. 포항 역시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산하며 다음을 기대케 했다.